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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전 남자 친구의 배신으로 상처 받은 영지는 절친인 미숙이가 있는 엘에이로 홧김에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여자들……. 그녀들과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며 영지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온전히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전 남자 친구의 배신으로 상처 받은 영지는 절친인 미숙이가 있는 엘에이로 홧김에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여자들……. 그녀들과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며 영지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온전히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줄리는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저녁에 강아지와 동네를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공원에 가 잔디밭에 누워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니는 구름을 보는 것도 좋다. 언젠가 지구과학를 전공한 친구와 나무 밑에 앉아 봄하늘을 보다가 나눈 대화가 있다. “저건 적운[積雲] 같기도 하고 권적운[卷積雲] 같기도 한데?” 라고 말하는 친구에 줄리는 대답했다. “그래? 난 계피향 은은히 나는 카푸치노처럼 보이는데?” 강하지 않게,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빈과 계피향의 여운이 남는 글을 쓰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되새기면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친한 친구와의 추억처럼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그런 으늑하고 포근한 감정이 전달될 수 있는 글을 좋아한다.
‘그녀에게’를 쓰면서 지나온 인연들과의 기억을 생각했다. 상대가 누구였든지 간에 좋은 기억이던 다소 불편한 기억이던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잔잔한 추억이 되기 마련이다. 이 글은 읽는 독자들과 그런 아련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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